색채 상징 "검정"
검정
밤과 어둠을 상징하며 그림자, 동굴, 지옥, 암흑의 공포 이미지를 가진다. 불경기가 되면 여성의 입술이나 옷 색깔이 어두운 쪽으로 바뀌는 것도 이때문이다. 검정은 자기 방어와 자극적인 영향 억제, 폐쇄성, 포기를 상징한다. 또한 외부와 차단하는 경향이 있어서 우울 성향, 통제된 욕구 및 지적 능력과 관계가 있다.
한편, 동양화에 주로 쓰이는 먹색은 같은 검정색이지만 담묵을 만들기 위해 여러번 겹쳐 쓰면서 만들어진 색이다. 그러므로 움직임을 남기는 색이며 완전한 것으로 가기 직전의 투사의 이미지가 있다. 따라서 먹으로 표현되는 검정색은 정신을 깨어 있게 하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준다.
검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항적인 성향이 있으나, 포기를 잘하여 많은 것을 운명에 맡기는 경향이 있다. 검정 옷을 즐겨 입는 사람들은 자신이 교양 있고 흥미로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검정 옷만 주로 입는 경우는 내면의 소원과 속세적 욕구들을 감추거나 억누르는 것을 의미한다.
자의식이 강한 사람들이 그림을 그릴 때 자신이 원하거나 경험했던 중요한 것을 검정색으로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검정색을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그림을 검정으로 덧칠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억제, 불안, 슬픔 혹은 분노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고 짐작할 수 있다. 또 사람을 그리면서 신체 일부분에 검정색을 자주 사용한다면 그 부분에 기능상 문제나 장애가 있음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치료 효과
미술 치료에서 검정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검정으로 자신의 슬픔, 우울 등의 감정이나 억압된 정서를 표현하려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상황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다. 검정을 사용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 영향을 떠나서 개개인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각자의 시각언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표현하는 색의 의미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답니다.
그러므로 미술치료사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색의 의미와 그를 둘러싼 환경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여 신중하게 치료에 접근하는 태도를 지닐 필요가 있으므로 본 포스팅은 보편적인 색상의 의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도로 가볍게 읽으시길 권합니다.